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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毒)'이 될 수 있는 공모가 상향
전경진 기자
2023.07.27 07:00:19
가격제한선 400% 확대, IPO 투심 과열…향후 주가 급락 수순, 추가 자금조달 '난망'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0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는 것은 예사다. 7월만 놓고 보면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파로스아이바이오인데 이 기업마저 303대 1의 준수한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과열 현상은 최근 IPO 기업의 가격 제한선이 완화되면서 촉발됐다. 지난달 26일 금융당국이 '상한가 굳히기(따상)'와 같은 폐해를 줄이기 위해 IPO 기업의 상장 당일 가격변동폭을 공모가의 60~400%까지 확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당국 의도와 달리 시장에서는 공모가 대비 4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만 유독 부각되고 있다. 결국 투자자들의 '단타' 욕심만 부추겨진 형국이다.


IPO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 이런 상황이 고맙게 느껴진다. 청약 불확실성이 낮아졌고 무엇보다 공모가를 손쉽게 상향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와이랩, 센서뷰, 뷰티스킨, 버넥트, 에이엘티, 시지트로닉스, 엠아이큐솔루션 등 7월 IPO를 진행한 대다수 기업들이 일제히 공모가를 높였다.


문제는 이런 공모가 상향이 신규 상장 기업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정 몸값에 대해 시장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가마저 상향하니 향후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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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해 IPO 기업 중 상장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진 곳들은 수두룩하다. 나라셀라(공모가 대비 -34%, 25일 종가 기준), 모니터랩(-26.4%), 에스바이오메딕스(-47.6%), 토마토시스템(-78%)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당 기업들은 공모가를 상향하지 않았음에도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IPO 기업의 적정 기업가치는 늘 논란이 돼왔다. 결국 공모가 확정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물론 IPO 기업들 입장에서는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달성했을 시 공모가 욕심을 자제하긴 힘들다. 1000원, 2000원만 공모가를 상향해도 IPO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수십억원씩 늘어나기 때문이다. 고금리 시대에 외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가 상향만큼 '바짝' 돈을 당기기 쉬운 방법도 없다.


하지만 IPO라는 게 1회성 이벤트가 아니란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상장 이후에도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늘 자금 조달 이슈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 IPO 기업이 상장 후 1년안에 유상증자 등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공모가 상향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기업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게 가능키나 할까.


아마 기존 주주들의 동의조차 받기 쉽지 않을 테다. 또 주가 관리에 실패한 기업에게 신규 투자를 단행하려는 투자자도 찾기 힘들 것이다. 공모가 상향은 IPO흥행을 오히려 불행한 사건으로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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