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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의 결단, 재도약 기회되길
박기영 기자
2023.07.21 07:00:19
창업주, 경영권 지분 활용 신사업 추진…기업가치 성장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 황소상. 상승장(황소)이 하락장(곰)을 밀어내는 모습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제공=한국거래소)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상장사 창업주가 지분을 매각하거나 투자를 받아 신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비투엔 창업주 조광원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비투엔은 국가 기관을 주요 거래처로 한 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성장성이 폭발적인, 소위 '대박' 사업 아이템은 아니지만 매년 200억원대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한다.


조 대표는 경영권 매각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004년 회사 설립 이후 19년만의 결정이다. 2021년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부터는 1년 8개월만이다. 조 대표와 함께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창업 멤버와 초기 투자자 역시 주요주주에서 이름을 내릴 예정이다.


창업주가 경영권을 일부만 넘기고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임영웅 샴푸'로 널리 알려진 TS트릴리온의 창업주 장기영 대표는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장 대표는 조 대표와 달리 회사를 떠나지는 않고, 그간 평생에 걸쳐 키워온 샴푸 사업은 그대로 맡아 이끌어간다. 새롭게 지분을 인수한 이들은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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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출신으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던 아우딘퓨쳐스의 최영욱 대표도 비상장 이차전지 업체 갑진과 공동 경영을 추진 중이다. 갑진이 아우딘퓨쳐스에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투자하고 관련 사업을 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그간 이끌어 온 화장품 사업을 맡는다.


'냄새없는 고기불판'으로 유명세를 탄 이진희 자이글 대표도 3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를 맞이한다.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 신설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창업주가 자기 분야에서 입지적인 실적을 쌓아 회사를 일궈냈다는 것이다. 비투엔 조 대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출신으로 빅데이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TS트릴리온 장 대표는 탈모샴푸 하나로 매출 600억원을 이뤄냈다. 아우딘퓨쳐스 최 대표는 화장품 영업통으로 한때 9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이글 이 대표 역시 동명의 고기불판 '자이글'로 1000억원 규모 매출을 이뤄낸 장본인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들 기업은 초기 최대주주 지분이 40~60%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는 점이다. 일반 기업에서 최대주주 지분이 많다는 점은 경영 안정 관점에서 좋은 일이지만, 상장사에서는 유통주식수가 제한된다는 점에서 주식거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최대주주가 지분을 장내에 일부 매각하는 경우 회사에 악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 쉽게 팔 수도 없다.


최대주주가 유통주식수 활성화를 하려면 지분을 활용한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키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오버행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기업가치 성장을 통해 모든 주주가 결실을 나눌 수 있다.


이론적으로 단순하지만 창업주에게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창업주 특유의 자부심과 회사에 대한 애착이 결단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맨손으로 성공을 이뤄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회사에 '남의 손'이 닿게 하는 것은 심정적으로 어렵다. 창업주에게 회사는 일반 회사원은 상상하기 어려운 고난과 성공을 동시에 가져다 준 애증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주들은 다들 어려운 난관을 '개인기'로 이겨내거나 버텨낸 사례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무척 강하다. 자신의 자부심과 같은 경영권 지분을 나눈다는 것은 고민의 고민, 그 끝에서야 할 수 있는 결정이다.


창업주들의 쉽지 않은 결단이 지금까지 성공해온 것 같이 자신과 주주에게 더 큰 성공으로 가는 발판이 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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