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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노동시장, 미국 경제는 괜찮다?
노우진 기자
2023.05.08 08:01:46
강한 고용보고서 발표, 침체 우려 낮춰…관건은 은행 대출 축소 여부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침체 위기에 처한 미국 경제를 지탱해 주고 있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알리며 미국 증권시장을 견인했습니다. 그동안 예상보다 강한 고용보고서는 증시의 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경제에 있어 호재인 소식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이제는 경제에 있어 호재인 소식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고용보고서가 증시에 순풍을 불러왔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죠.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4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5만 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8만 개를 한참 웃도는 수준입니다. 실업률은 3.4%를 기록해 월스트리트가 전망한 3.6%보다 0.2%포인트 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고 판단할 만한 수준입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일자리 증가와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 경기침체 우려를 상쇄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CUNA 뮤추얼 그룹의 스티브 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 우려와 은행 불안전성, 잇따른 구조조정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강한 고용보고서가 나온 것은 고무적"이라며 "우리는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빈 회장은 "전에는 강한 고용이 증시를 짓눌렀지만, 이제 유리잔은 반쯤 차 있다"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게 드러나자 시장은 연착륙할 수 있으며 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자리 증가폭이 점점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3개월 평균 증가폭을 보면 수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게 드러나죠. 이날 노동부는 지난 2월과 3월 일자리 증가수를 각각 7만 8000개, 7만 1000개 하향 조정하기도 했고요. 이에 따라 2월 비농업 일자리는 24만 8000건 늘어난 셈이 됐고, 3월에는 16만 5000건으로 조정됐습니다. 2~3월 일자리 증가폭이 종전 발표보다 총 14만 9000개 줄어든 겁니다. 즉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은 분명하지만, 조금씩 식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거죠.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투자 CIO인 릭 리더는 "고용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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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용보고서에서 꼭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있죠. 임금 상승률입니다. 그동안 가파른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어요. 따라서 이번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부터 월스트리트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요. 4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었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로, 이 역시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높았습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임금 상승률이 높지만 이날 시장의 발목을 잡지 않은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앞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임금이 인플레이션이 주된 요인은 아니"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연준이 임금 상승률을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고 시사한 셈이죠. 이에 시장도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다는 것을 그리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강한 고용보고서가 나오며 침체 우려를 낮췄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을 아예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도 되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경기침체를 촉발할 만한 변수가 여럿 남아있어요. 그중 대표적인 건 은행 위기입니다. 이날 그동안 폭락했던 지역은행 주가가 '반짝'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에요. 대출 축소는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요. 밀러 타박의 매트 매일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은행 위기는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신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은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오는 8일(현지시간) 연준이 발표할 시니어 론 오피스 서베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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