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코웨이의 정기 주주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국민연금에 대해 집중투표제에 도입 안건에 대한 찬성을 호소했다.
25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에게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 의결권 행사를 호소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국민연금은 개정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안에 반대하고 배제조항을 삭제하는 안에 찬성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며 "얼라인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 의결권 행사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오는 31일 코웨이 정기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 (CalSTRS)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BCI) ▲플로리다주 연기금 운용회(FSBA) 등 4곳이다.
특히 BCI의 경우 "집중투표제의 도입은 주주의 권리를 보호, 반대로 집중투표제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분리하여 적용하는 것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며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 공시를 통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서장원 코웨이 대표와 코웨이의 다른 이사들도 넷마블이 선임했거나 추천을 받았다"며 "코웨이 이사회의 독립성이 부족하고 최대주주 넷마블이 약 25% 수준인 지분율 대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한국 ESG 기준원, 한국 ESG 연구소, 서스틴베스트)도 얼라인파트너스의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대표는 "집중투표제는 지배주주들이 지분율 대비 이사회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버넌스 문제를 해소하고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 방안"이라며 "한국거래소가 권고하는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에 집중투표제 도입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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