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아우토크립트, 거래소 예심 통과…기술력 차별성 입증
기술특례 가뭄 속 쾌거…KIAT·SCI 기술평가 'A'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1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자율주행 보안·모빌리티기업 '아우토크립트'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최근 기술특례상장 도전 종목의 자진 상장 철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우토크립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예상 시점보다 빠르게 예비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를 열고 아우토크립트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의결했다. 심의 결과에 따라 아우토크립트는 140만주를 공모해 총 953만주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아우토크립트는 2019년 8월 국내 보안 기업인 펜타시큐리티에서 인적분할해 설립한 자율주행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자동차 보안 관련 기술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펜타시큐리티는 5G 데이터 상용화와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발맞춰 자동차 보안 사업부문을 아우토크립트로 독립시켰다.


주력 서비스는 ▲차량·교통 인프라 통신(V2X) 보안 ▲차량내부(IVS) 보안 ▲WP.29 컨설팅(WP.29에 특화된 사이버보안 컨설팅) 등이다. 관련 서비스에 적용하는 기술력의 우수성을 세계 각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우토크립트는 수백개의 인프라 연결로 이뤄지는 자율주행 기술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율주행 구동 과정에서 해커의 공격으로 노출될 수 있는 교통사고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SCI평가정보의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 등급을 획득했다. 2023년 기준 매출 219억원, 순손실 366억원으로 순이익 실현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투자 유치와 외형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흑자전환에 문제는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설립 직후부터 투자유치 역시 꾸준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진행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700억원으로 현대기술투자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 KB인베스트먼트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고 한화자산운용, 토니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증권, BSK인베스트먼트 등이 최근 프리IPO로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의 경우 혹시 모를 해킹 위험으로부터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전장부품, 차량·관제시스템 통신 등 차량과 관련한 여러 보안 기술을 갖춘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우토크립트의 예심 통과가 얼어붙은 특례상장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아우토크립트 이전까지 올해 총 6개 기업이 특례상장으로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자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부터 시장 침체가 이어진데다 최근 불안한 정국으로 거래소 예비심사가 보다 까다로워진 탓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한텍과 티엑스알로보틱스 등의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며 "최근 분위기가 개선되는 중에 아우토크립트의 예심 통과를 시작으로 기술특례상장도 연초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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