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퀘어시티 매각주관사에 CBRE·쿠쉬먼
매각가 3.3㎡당 3500만원 예상…타워8 매각가 참고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빌딩 전경. (출처=코람코자산신탁)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REITs)가 매각 자문사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 국내 상위권 업체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면서 만족스러운 매각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은 4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는 최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의 매각 자문사로 CBRE코리아와 쿠쉬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를 공동 선정했다. 두 회사는 입찰제안서(RFP)와 투자설명서(IM) 등을 배포하기 위해 각자 원매자를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를 어느 정도 확보하면 절차에 따라 사업설명회와 건물투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는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위탁관리모부동산투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리츠다. 리츠를 설립한 것은 2018년 11월이다. 2019년 5월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받고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50억원까지 늘렸다. 이후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을 매입했고 2021년 7월 말 리모델링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24에 위치한 연면적 3만9624㎡,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1997년 7월 말 완공한 뒤 한미은행 사옥으로 사용했다. 이후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매각된 후 사옥으로 사용하다가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수익 창출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건물의 공실률은 0%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간 벌어들인 임대료는 47억원이다.


회사가 건물을 사들인 2019년 당시 건물과 대지를 합친 매입 총액은 2263억원이다. 건물 매입을 위해 1805억원의 차입금을 동원했고 대출 만기는 2025년 5월 10일까지다. 대주단은 ▲신한은행(500억원) ▲삼성생명보험(500억원) ▲하나은행(150억원)이 선순위(연 이자율 3.2%), 국민은행이 중순위(535억원, 연 5%), 중소기업은행이 후순위(120억원, 연 5.05%)로 구성했다.


해당 건물을 담보로 잡고 설정한 채권최고액 총액은 2348억원이지만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매각가가 4000억원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친 '타워8' 빌딩의 거래액의 최고 입찰가가 5800억원을 기록해서다.


타워8 빌딩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길 7 일원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1654㎡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7월 말 신협중앙회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두 회사가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2800억원을 오피스 담보 대출로 제공받았다.


타워8은 케이스퀘어시티와 종로, 청계천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타워8의 3.3㎡당 매각가는 37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두 빌딩이 인접해 있음을 감안해 3.3㎡당 매각가를 동일하게 책정하면 케이스퀘어시티의 예상 매각가는 4450억원이 된다.


다만 타워8이 상대적으로 대로변인 종로와 맞닿아있고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가까워 교통접근성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이 점을 감안해 케이스퀘어시티의 3.3㎡당 매각가는 3500만원, 총 매각가는 4200억원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해당 물건은 청계천 인근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뛰어나고 비교적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해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정 가격대를 형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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