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리그테이블]
부동산
물류센터 거래, 전년 대비 94% '껑충'
2Q 거래 비중 51→30%…6500억 원창동 물류센터 '최대 딜'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가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대폭 증가했다. 다만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함께 늘면서 1분기 50% 이상을 차지했던 물류센터 비중은 2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국내 기준금리의 오름세가 주춤하며 부동산 거래 가 활발해진 덕분이다.


3일 '2023년 상반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무리한 물류센터 거래규모는 2조823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503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2분기 거래액(1조1567억원)은 1분기(1조6569억원) 대비 30.1%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이다.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물류센터 거래는 원창동 물류센터로 6500억원이다. 1분기 전체 부동산거래 중 최고액을, 상반기 기준으로는 물류센터 거래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원소유주인 케이피로지스틱피에프브이는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391-9번지 외 5필지 위에 자리한 물류센터를 지난 2월 27일 비에프로지스틱스제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에 매각했다. 


물류센터를 매각한 케이피로지스틱피에프브이는 지난해 말 기준 ▲카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 48% ▲한국자산신탁 17% ▲플래티넘에셋 13% ▲플래티넘피앤아이 12% ▲한국산업은행 1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회사(PFV)다. 물류센터 개발 후 운영 및 매각을 위해 501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았다.


당시 트렌치A로 제공받은 대출금은 4074억원(연 이자율 3.66%)이다. 대주단은 ▲한국산업은행(1004억원) ▲제이비인천물류센터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46호(928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1303억원) ▲IBK캐피탈(187억원) ▲산은캐피탈(187억원) ▲중소기업은행(465억원)으로 구성했다. 트렌치B 대출은 총 940억원(연 이자율 4.52%)으로 대주단은 제이비인천물류센터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46호(500억원), 군인공제회(440억원)다. PF 대출은 올해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원창동 물류센터. (사진=해안건설)

물류센터 거래 규모의 증가는 지난해보다 수요가 회복한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CBRE코리아의 '2023 한국 투자자 의향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 대부분은 올해 자산 가격의 조정을 기대하고 있고 작년 대비 오피스와 물류 섹터에서 그 기대치의 변화가 두드러졌다"며 "부실 자산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리스크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증가했지만 전체 상업용부동산 거래에서 물류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1분기 51%를 기록한 물류센터 거래 비중은 2분기 30%로 21%포인트 줄었다. 오피스 등 상업용부동산 거래가 2분기에 집중되면서 1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로 올해 오피스 최대어로 꼽히는 판교 알파돔타워는 지난 4월 7284억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콘코디언 빌딩 역시 같은 달 6291억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를 품게 했다. 이외에도 한국전기공사협회 사옥이 2390억원, 티맥스R&D센터가 1250억원에 거래됐다. 4개 오피스의 거래액 총액은 1조7215억원으로 2분기 물류센터 거래액(1조1567억원)을 상회했다. 


업계에선 기준금리 오름세가 주춤하며 시장 변동성이 줄어든 덕분에 거래가 활기를 띈 것 같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이 멈추면서 가치가 낮아진 자산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물류센터 거래는 다시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2023 상반기 리그테이블 18건의 기사 전체보기
부동산 1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