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 청담 프리마호텔 매각 '투트랙'
'사전협상제' 활용 사업성 총력…매도가 맞으면 매각, 3.3㎡당 4억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디벨로퍼 미래인이 청담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갈팡질팡하던 '르피에드 청담' 사업지 주변에 추가로 부지를 매입해 확대 추진하는 한편 부지 매각가가 맞을 경우 전격 매도하는 방안도 병행해 추진 중이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래인은 청담 프리마호텔 개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프리마호텔 주변에 위치한 고급 일식집(긴자)까지 매입해 고층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인은 서울시의 사전협상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민간사업자에게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사업성을 높여주는 대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받는 식이다. 


미래인이 매입한 프리마호텔 부지에 이 곳 부지가 더해지면 5461.9㎡(1652.2평) 규모의 땅을 확보하게 된다. 해당 고급 일식집 땅(731.3㎡, 221.2평)은 개인 6명이 보유하고 있다.


앞서 미래인은 르피에드 청담 개발 사업을 위해 지난해 5월 프리마호텔 부지를 4122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꺾이면서 자금난을 겪자 이 곳 부지의 매각을 추진했다. 


올초 CBRE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딜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높은 매도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래인은 3.3㎡당 2억8805만원에 땅을 샀다. 현재 미래인 측은 이 곳 매도가로 3.3㎡당 4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 눈높이가 맞는다면 미래인은 이 땅을 여전히 매각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매각자문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미래인이 주변 땅을 추가로 매입해 더 크게 개발한다는 계획은 갖고 있지만 실제 사업성이 담보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요 사업지의 분양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지난 4월 미래인이 분양한 대전 둔산 '그랑 르피에드'의 청약은 대규모 미달됐으며,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의 분양도 아직 저조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프리마호텔 부지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36(청담동 52-3)에 위치해 있다. 르피에드 청담 개발은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고층 하이엔드 주상복합을 짓는 프로젝트다. 


서울 청담동 소재 프리마호텔 개발 부지. 사진=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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