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장남인 서준혁 그룹 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시장 평가다.
16일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그룹 지주사 격인 소너인터내셔널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임기는 2026년 9월까지였지만 이보다 1년6개월 앞서 사임했다. 박 명예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을 창업한 고(故) 서홍송 회장의 부인이다. 2008년 9월부터 소노인터내셔널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박 명예회장의 퇴진으로 장남인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체제가 보다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회장은 최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하며 항공업에 진출하는 등 과감한 사업 확장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서 회장은 앞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1년간 소노인터내셔널 대표이사를 맡았고 현재는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일각에서는 박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 중이다. 현재 박 명예회장은 소노인터내셔널 지분 33.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서 회장이 28.96%의 지분을 보유하며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한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권광수 대명소노시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이광수·이병천·권광수 3인 대표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과 관련해 "이사회 공석이 어떻게 채워질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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