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대한전선이 지난해 연매출 3조원대라는 호실적을 냈다. 본업인 케이블과 솔루션 사업의 신규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2820억원, 영업이익 1146억원, 순이익 73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43.6%, 순이익은 1.6% 증가했다.
대한전선의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호실적에 대해 회사는 "본업인 케이블과 솔루션 사업으로만 거둔 사실상 사상 최대 실적"이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와 매출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전후 건설과 통신 등 다수의 비주력 계열사를 보유했던 대한전선은 현재 케이블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7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 시스템뿐 아니라 차세대 전력 기술로 손꼽히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스템 수주에도 성공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과 스웨덴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시장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싱가포르에서도 초대형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등 지난해 4분기에만 1조7000억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당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현지 법인과 지사를 활용한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와 해저케이블,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4분기 실적과 향후 경영 환경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