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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후일 도모…가외수입 노린다
이세정 기자
2025.04.29 07:00:20
①최대주주 IMM PE, 코로나 탓 3년간 무배당…공격적 주주환원, 몸값 높이기 작전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하나투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내 여행업계 1위 기업 하나투어의 매각설이 불거진지 꼬박 1년이 흘렀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모습이다. 오히려 하나투어가 공격적인 주가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이 회사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을 예정보다 뒤로 미뤘다는 관측이 나온다.


◆ 3자배정 유증, 최대주주 박상환→IMM…코로나에 추가 수혈까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연간 순이익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에는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이 전부였지만, 자사주 매입·소각 등도 실시하며 주주환원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하나투어는 총주주환원율을 도입한다. 해당 비율은 배당총액에 자사주 매입·소각액을 더한 뒤,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배당의 경우 연간 순이익의 30~40%를 유지하되, 자사주 매입·소각에는 순이익의 10~20%를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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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중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IMM PE가 자리 잡고 있다. IMM PE는 태생적으로 수익률 실현이 중요한데, 하나투어를 인수하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별다른 실적 재미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주주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예컨대 하나투어는 2019년 기준 신사업(면세점, 호텔)의 적자가 누적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보이콧 운동'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에 하나투어 창업주인 박상환 회장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IMM PE 산하 하모니아 1호를 대상으로 128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IMM PE는 2020년 2월 하나투어 지분율 16.67%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하지만 IMM PE는 하나투어 최대주주에 오른 직후부터 글로벌 전역으로 번진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수 첫 해 하나투어의 매출은 82.2%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IMM PE는 하나투어가 배당 재원이 되는 순이익을 쌓지 못하면서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여기에 더해 IMM PE는 경영난에 빠진 하나투어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추가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176억원을 투입, 35만2986주(0.01%포인트)를 확보했다.


◆ 엔데믹 전환 이후 M&A 준비했지만…현금 수익 극대화로 '기류 변화'


하나투어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난해 3월부터 흘러나왔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적의 엑시트 시점이 도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2023년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이익잉여금도 양수(+)를 기록했다.


IMM PE 역시 하나투어 매각 가능성을 인정했다. 최대주주 측은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IMM PE와 박 회장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5월에는 매각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투어 M&A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하나투어가 이례적인 주주환원책을 공언하면서 IMM PE가 당분간 엑시트보다 투자 수익률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매물 매력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패키지 여행산업의 인기가 시들해졌을 뿐 아니라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실제 보복소비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투어 배당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예컨대 IMM PE가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하려면 하나투어 몸값이 최소 2500억원 이상이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 투입금 1468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 할증), 수익률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하지만 하나투어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 5만400원으로, IMM PE가 기 보유한 주식가치는 1349억원에 그친다. 프리미엄을 붙여도 1700억원 수준이다. 앞서 IMM PE가 2023년과 2024년 결산 배당으로 하나투어에서 수취한 현금(총 196억원)을 더해도 2000억원을 하회한다. 또 현 시점에서 IMM PE가 엑시트한다면, 5년간 투자 수익률은 5.2%에 불과하다. 통상 사모펀드 수익률은 8%대 전후를 목표로 한다.


◆ 3개년 주주환원책, 자사주 소각·순익 최대 40% 배당…기업가치↑


IMM PE는 하나투어 매각 절차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배당을 확대하고 주가를 부양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하나투어가 최근 3개년 주주환원책을 선보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이달 30일 기취득 자사주 54만9253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3.42%에 해당하며, 총 340억원 상당이다. 하나투어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2011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가치를 높이는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하나투어의 올해 연결 순이익은 약 712억원이다. 단순 계산할 때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최대 142억원이다. 아울러 배당금 총액은 285억원으로 계산되는데, IMM PE는 48억원 가량의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7년까지 약 150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와 관련,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와 주주환원 확대 등은 추후 지분 매각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염두에 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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