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호반 인수후 2년
실적 개선 중인 자회사들
② 미국·베트남·아프리카 등 해외 법인 매출 증가세 두드러져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1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대한전선의 국내외 자회사들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해외 진출과 신사업 강화로 인해 해외 법인이 모회사인 대한전선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대한전선의 지난 1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종속회사는 총 7곳이다. 한국 법인 한 곳과 미국, 베트남, 사우디,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등 해외법인 6곳이다. 지난해 이들 기업 중 네덜란드 법인을 제외한 6곳은 모두 흑자를 냈다.


종속회사 중 특히 미국법인 성장이 두드러진다. 대한전선은 미국을 주요 전략 지역으로 정하고 1개 영업법인과 2개 지사(동부, 서부)를 운영하며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영업법인인 T.E.USA, Ltd.는 지난해 1920억원 수준의 매출액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2021년에는 매출액 1500억원과 43억원의 영업익 낸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 영업익은 4.6% 이상 증가했다. 연간 누적 수주액은 3억달러(한화 약 3900억원)를 초과해 미국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전망치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290억원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익 역시 25억원을 달성하면서 올해 실적은 지난해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 측은 "2017년 미국 동부지사 설립 후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공급뿐 아니라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왔으며 2020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캐나다 등 신규 시장에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와 미국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관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미국 생산 공장을 확보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법인인 대한비나(Taihan Cable VINA) 역시 지난해 매출 1290억원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53%, 363% 증가한 액수다. 미국 법인에 비해 적지만 전년대비 급격히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설비 및 기술 투자 확대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회사는 2017년에 중전압(MV)/저전압(LV)급 케이블 생산 시설 확충 및 HV급 지중케이블 생산 설비를 구축했으며, 2018년에는 고수익 제품인 증용량가공선(ACCC) 생산 설비를 늘려 생산성을 확대했다. 지난해도 MV/LV 및 전기동 설비 고도화를 추진하고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등 제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생산법인 '엠텍(M-TEC)'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87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5년 전 대비 각각 40%, 269% 상승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현지 상황 등으로 순연됐던 프로젝트들이 다시 진행되고 앞서 확보한 수주 잔고가 매출로 실현되면, 해외 법인의 실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히며 "미래를 위해 추진해 왔던 사업, 투자들을 성공으로 이끌어 양적 및 질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대한전선, 호반 인수후 2년 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