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홀딩스, 그룹사 지분법 이익 감소에 2Q '털썩'
영업익·순익 각각 60.4%·58.4%↓…LX인터 등 감익 여파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LX홀딩스가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X홀딩스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이 1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2분기의 경우에는 LX홀딩스가 계열사를 상대로 상표권 및 용역수익을 받지 않았던 터라 매출 자체가 잡히지 않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216억원,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0.4%, 순이익은 58.4% 각각 급감했다.


수익 지표가 모두 악화된 것은 계열사로부터 인식하는 지분법이익 축소 때문이다. 먼저 LX인터내셔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7% 감소한 1282억원에 그쳤다. 팬데믹 기간 재미를 본 석탄 트레이딩 사업 등의 마진이 일부 정상화 된 영향이었다. 


실제 작년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한 LX세미콘도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실적 저하로 인해 작년 2분기 1096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올 들어 78억원으로 92.9% 급감했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업체 LX MMA는 원재료가격 상승 등의 수급 불안 탓에 올 2분기 1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다만 몇 년간 부진에 빠진 LX하우시스가 수익성을 회복한 점은 위안거리로 꼽혔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건축자재부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운송비 절감, 자동차용 원단 및 부품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782.1% 급증한 4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트레이딩, 모바일 디스플레이, 원재료값 상승으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그룹 유리사업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LX홀딩스는 계열사를 연결 종속법인으로 두는 다수 지주사와 달리 계열사를 지분법적용 투자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LX홀딩스의 매출에는 계열사 성과가 배제된 채 상표권·용역수익만 잡히고 영업이익 단에 지분법이익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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