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 헝가리 터미널 확보…유럽 경쟁력 확대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1450TEU 보관능력, 유럽 해상·철도 복합운송사업 추진
부다페스트에서 6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LX판토스 타타 터미널 전경. (제공=LX판토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LX판토스가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인 헝가리에 대형 철도 터미널을 확보했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 허브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X판토스는 헝가리 머큐어 호텔(Mercure Hotel Magyar Király)에서 'LX판토스 타타 터미널' 개장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행사에는 어재혁 LX판토스 부사장, 노승현 전무 등 회사 관계자들과 오스트리아 철도청(OBB) 산하 RCG(Rail Cargo Group)의 크리스토프 그라슬 상임이사 등 국내외 인사 약 90명이 참석했다.


부다페스트 남서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LX판토스 타타 터미널은 총 면적 약 3만6000㎡(축구장 5개 크기)로 2개의 철도 선로(레일 트랙)를 갖췄다. 145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화물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으며, 하루 3회의 블록트레인(급행 화물전용 열차)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헝가리는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은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이다. 부다페스트 인근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이어지며 유럽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물류 수요에 비해 기존 철도 터미널의 입지 문제와 화물처리 능력 부족 등으로 기업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LX판토스는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 허브에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화물 처리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다양한 철도 상품 개발을 통한 유럽 물류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제철도 TCR(중국횡단철도)와 연계해 유럽 내륙 주요 도시를 철도로 연결하고, 동유럽 해상 물류 관문인 슬로베니아 코퍼항으로부터 유럽 주요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이어지는 신규 해상·철도 복합운송사업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LX판토스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철도청으로부터 10년간의 터미널 이용권을 인수하고, 이후 10년 이용 연장 우선권도 확보했다"며 "이번 타타 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전기차·배터리 산업군 고객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로 유럽 물류시장에서의 입지를 적극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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