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기업은행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는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24일 “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연결순이익은 43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며 “이는 당사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7%, 12.3% 상회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업 대출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를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6% 늘어난 높은 대출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3분기에 집행하던 사내근로복지기금 약 400억원을 1분기에 반영하면서 하반기 비용부담을 줄였다”며 “경상순이익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부진했지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실채권(NPL)비율이 1.48%로 전년대비 0.05%p 상승했지만 소송중인 모뉴엘 여신에 의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변화없는 수준”이라며 “연체율은 0.56%로 전년동기 대비 0.11%p 하락했으며, 전분기 대비 0.10%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연체율이 4분기 대비 상승하는 것은 계절적 현상이며, 2016년 1분기 0.22%p 상승한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올해 기업은행의 연결순이익은 1조3560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대비 1.8%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