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7개 고객사에 시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수요 확대에 맞춰 추가로 생산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JR에너지솔루션은는 내년 초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나서 전극 2·3공장 건설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JR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국내외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 7개사에 테스트용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시제품은 충북 음성군 용산산업단지에 건설한 500메가와트시(MWh) 규모 스마트 전극1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시제품 납품 후 고객사와의 품질 테스트 대기 중으로, 7월 이후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터리 공정은 크게 전극, 조립, 활성화로 나뉘고 전극공정은 가장 앞단에 해당한다. 양극과 음극 극판을 만드는 과정으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수명, 품질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이다.
JR에너지솔루션의 사업 모델은 고객사의 배터리 셀 설계에 맞춰 배터리 전극을 만드는 배터리 파운드리(위탁생산)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들의 파운드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 오덕근 JR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용산산단 7만9000㎡(2만4000평) 부지를 확보하고 전극1공장을 세웠다.
오 대표는 "글로벌 배터리 파운더리 시장 규모는 2030년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부터 공장 가동률이 점차 상승해 내년에는 풀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시제품 생산은 추가 증설 투자에 힘을 싣는다. JR에너지솔루션은 1공장 가동에 이어 2025년과 2027년 2공장, 3공장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러니 회사는 내년 초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선다. 지난해 6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가운데 1공장 수율 개선이 추가 투자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JR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인력을 충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생산 인력 50명을 채용했고 K배터리 3사 출신의 품질 담당자도 다수 영입했다. 더불어 회사는 자동차산업 품질경영시스템 'IATF 16949' 인증 획득에 대한 심사도 받고 있다. 이 인증제도는 자동차 관련 설계, 개발, 영업, 생산, 서비스 등 각 분야에 기업의 품질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표준이다. IATF 인증을 획득하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품질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
오 대표는 "7월부터 의미 있는 제품 생산이 본격화하면 올해 연매출 200억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사 요청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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