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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경영으로 이어온 100년 역사
박성민 기자
2023.04.05 08:03:49
①1924년 김연수 회장이 설립한 삼수사로 시작…식품·화학으로 성장, 패키징·바이오 미래 먹거리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내년 100번째 생일을 맞는 삼양그룹이 신사업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룹 모태인 식품과 화학사업에 더해 신규 먹거리 확보로 새로운 100년을 써내려가기 위해서다.


삼양그룹의 모태는 창업주인 고(故) 김연수 회장이 1924년 설립한 삼수사다. 농장 경영을 하던 삼수사는 1931년 사명을 삼양사로 변경한 뒤 방적 사업에 진출했다. 1939년에는 만주에 남만방적을 세워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진출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삼양그룹은 1955년 울산에 제당공장을 건립하고 '삼양설탕'을 생산하며 본격적으로 식품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전분당, 밀가루 등 식품사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사업으로 세를 확대해왔다. 그룹 식품사업의 매출액만 봐도 2012년부터 11년간 줄곧 1조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 기간 누적된 부분손익(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은 501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1조4938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20%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키도 했다.


삼양그룹의 식품사업은 현재 울산1·2공장, 인천1·2공장, 아산공장에 거점을 두고 800개 이상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양사가 자체 개발한 '알룰로스'가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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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이 화학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1988년 삼남석유화학과 대전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공장을 설립하면서다. 2009년 폴리카보네이트(PC) 원료인 BPA(비스페놀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을 설립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2013년 PC에 실리콘 화합물을 첨가한 실리콘PC(Si-PC)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렇게 사업 확장의 기틀을 마련한 삼양그룹 화학사업의 매출액은 2013년을 기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실제 삼양그룹 화학사업의 매출은 2012년 5006억원에서 이듬해 8847억원으로 76.7% 급증했다. 이어 2016년 매출 1조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조7015억원을 달성하며 식품사업을 뛰어넘었다. 이 기간(2012~2022년)간 연매출성장률은 13%에 달했으며, 누적 부분손익은 6688억원으로 식품사업의 1.3배 가량을 올렸다.


이렇게 식품과 화학으로 그룹의 토대를 닦은 삼양그룹은 2020년 자산규모 5조1000억원을 달성하며 2020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2022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에서 6조2470억원의 자산 규모를 달성해 국내 그룹 순위에서 60위를 차지했다.


삼양그룹은 이에 안주 하지 않고 패키징과 바이오·헬스를 추가한 4개 사업군의 역량 강화에 한창이다. 삼양패키징의 아셉틱(무균충전)을 중심으로한 패키징 및 PET 재활용 사업과 삼양홀딩스(바이오팜 그룹)의 혁신 신약 R&D 등 바이오헬스 사업이 핵심이다. 바이오 사업은 201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삼양바이오팜USA를 통해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와 헝가리 괴될레 산업단지에 연간 최대 10만km 생산이 가능한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공장을 건립 중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삼양그룹은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가치를 지키며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4개 핵심사업을 영위해왔다"며 "앞으로 친환경, 스페셜티화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개척을 통해 미래지향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 4대 회장 2004년 취임…사촌경영 본격화

(왼쪽부터)고(故) 김연수 회장, 고(故) 김상홍 명예회장, 고(故) 김상하 명예회장, 김윤 회장(제공=삼양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연수 회장은 '기업이 이익을 위한 집단에 그쳐서는 안 되며, 국가와 사회에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부국을 책임져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투명한 경영,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추구해 왔다. 여기에 한국 최초의 민간 장학재단인 양영재단과 수당재단을 설립하여 장학금 지급 및 연구비 지원 등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섰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김연수 회장의 3남인 고(故) 김상홍 명예회장, 5남인 고(故) 김상하 명예회장이 그룹 내실을 다지는데 바탕이 됐다. 이들은 각각 1947년, 1949년 삼양사에 입사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산업보국을 실천했다. 김상하 명예회장의 경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인력구조 조정을 추진하던 임원에게 기업 환경이 일시적으로 악화됐다고 직원들을 함부로 내보낼 수 없다며 인원감축을 백지화 시킨 일은 재계에 너무나 유명한 일화다.


삼양그룹이 현재와 같이 사촌 경영체제를 구축한 것은 2004년 김윤 회장 취임 이후다. 고 김상하 명예회장이 조카인 당시 김윤 사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고, 여기에 김 회장의 동생인 김량 삼양사 부회장과 김상하 회장의 장남인 김원 삼양사 부회장, 차남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도 삼양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특히 2011년 당시 삼양사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삼양홀딩스와 삼양사(신규법인)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경영진에 오너일가 4명이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지주사 전환 이후 사촌경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이후 2017년 김량 부회장과 김원 부회장은 삼양사로, 김정 부회장은 삼양패키징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와 같은 경영 구조가 만들어졌다.


오너일가 3명이 계열사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룹 지배력은 공고했다. 이들의 삼양홀딩스 보유지분이 20.38%(김원 부회장 6.15%, 김정 부회장 5.61%, 김윤 회장 4.82%, 김량 부회장 3.8%)에 달하는 데다, 이외 친인척 24명의 지분을 합치면 41.57%에 이르기 때문이다. 삼양그룹 오너일가는 이 지배력을 바탕으로 삼양홀딩스가 삼양사(51.99%), 삼남석유화학(40%), 엔씨켐(51.9%), 삼양이노켐(100%), 삼양데이터시스템(100%), 삼양에프앤비(100%)를 거느린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삼양그룹 사업구조(출처=삼양홀딩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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