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직무중심 보수체계 확대 적용
연내 롯데백화점·웰푸드에 '직무기반 HR' 인사제도 도입…유동성 위기 정면돌파
롯데월드타워 전경(제공=롯데)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롯데그룹이 임직원이 맡은 업무의 중요도에 따라 보수를 달리하는 '직무기반 HR' 인사제도의 확대에 나선다. 회사는 직무 전문성을 강화해 혁신적 성과 창출 및 신성장동력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직무기반 HR' 인사제도를 일부 계열사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그룹 내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대홍기획·롯데이노베이트 등 3개 계열사가 이 제도를 시행중인데 올해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웰푸드 등에도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직무기반 HR 인사제도는 직원이 맡은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기반으로 보수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연차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 '연봉제'는 폐지된다. 또한 근무 기간에 따라 승진하는 '직급제'도 함께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롯데는 각 계열사의 인사팀을 통해 계열사의 직무를 업무 중요성과 대체 가능성, 업무 강도 등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또한 비핵심 직무부터 핵심 직무를 레벨 1~5단계(숫자가 높을 수록 핵심 직무)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레벨5 직군은 레벨1 직군보다 기본금을 20% 이상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번 제도의 도입으로 직무 건문성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난해부터 불거진 그룹의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자산유동화, 비핵심 계열사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해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직무 전문성 강화를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직무기반 HR 인사제도를 순차 도입하고 있다"며 "직무 가치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차별적 보상으로 업무 생산성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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