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액면가를 5분의 1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앞두고 전환사채 일부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자본금이 소폭 증가하게 됐다.
KGM은 지난달 10일 공시했던 '감자 결정' 중 자본금 감액 내용을 일부 수정해 8일 정정 공시했다.
이번 정정은 제120회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CB) 300억원 어치에 대한 전환 청구가 이뤄지면서, 발행주식 총수와 자본금이 바뀌는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사채에 대한 전환가액이 5040원인 만큼 595만2380주가 새롭게 발행된다. 이로 인해 발행주식의 총수는 2억235만6634주가 된다.
자본금에도 덩달아 변화가 생겼다. KGM은 오는 11일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1000원으로 감액할 예정이었다. 주식수에는 변동이 없지만 자본금은 기존 9820억2127만원에서 1964억425만4000원으로 감액된다. 하지만 이번 CB 전환행사로 신주(595만2380주)가 새롭게 발행되면서 감자전 자본금이 1조117억8317만0000으로 늘었다. 감자 이후에는 2023억5663만4000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번 감자 결정은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 일환에서 이뤄졌다. 특히 누적 결손금이 해소되고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뤄져 배당가능한 이익이 실현되면 궁극적으로 배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들의 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정책의 시작점이 되는 셈이다.
KGM 관계자는 "감자를 통해 차익만큼 결손금을 보전할 수 있어 과거 쌍용자동차에서 기업회생절차 종결 시 해결하지 못한 누적 결손금 1조1325억원이 전액 소멸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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