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KG모빌리티(KGM)가 3년 연속 1분기(1~3월)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KGM은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 9070억원과 영업이익 106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7%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4.9% 축소된 8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흑자는 2023년 1분기에 이어 3년 연속 1분기 흑자 기록이다. 이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1분기 흑자를 낸 이후 21년 만의 성과다. 특히 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올 1분기의 경우 순수 영업실적만으로 이익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에도 차종별 수익성 개선과 환율효과, 생산성 향상 노력 등이 맞물려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KGM은 1분기에 총 2만6009대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 내수는 8184대, 수출은 1만7825대였다. 내수 경기 침체 등으로 총 판매 실적은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1월 이후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는데,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높다. 나아가 1분기 수출은 2014년 1분기(19874대) 이후 11년 만에 1분기 최대치를 찍기도 했다.
KGM은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흑자 규모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본계약 2주 만에 계약 물량 3200대를 돌파한 무쏘 EV는 현재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한 상태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는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은 물론 높은 연비 효율과 정숙한 실내공간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GM 관계자는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차종별 수익성 등이 개선되며 흑자를 기록했다"며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이 출시되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