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휠라홀딩스가 아쿠쉬네트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북미법인 휠라USA의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감소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으로 수익성도 크게 뛰었다.
휠라홀딩스는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조2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81억원으로 21.3%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2203억원으로 43.9% 성장했다.
휠라홀딩스의 외형 성장은 아쿠쉬네트가 견인했다. 아쿠쉬네트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타이틀리스트의 매출이 2조153억원으로 8.7%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수익부문에서는 북미법인(휠라USA) 철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감소, 환율 환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북미법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 규모를 일부 축소 및 구조조정하고 있다.
휠라 북미법인은 1990년 설립돼 2021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해당 법인은 2021년 1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2022년 8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순손실은 총 2779억원에 달한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은 연결대상 종속회사 아쿠쉬네트의 사업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며 "휠라USA 사업 재검토를 위한 영업정지 그리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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