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부진 털고 성장궤도 재진입 '화색'
뷰티·음료 고른 성장세...10분기 만에 영업익 반등 성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제공=LG생활건강)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LG생활건강이 주력인 뷰티사업에 더해 음료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그 동안 아픈손가락이였던 뷰티사업이 '더후' 리뉴얼 제품 출시와 국내 온·오프라인 고성장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이 호전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7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3.5%, 순이익은 1131억원으로 17.4% 각각 늘었다. 매출액은 2023년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별로 보면 주력인 뷰티사업의 경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모두 성공했다. 해당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7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고,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인 NAD+를 함유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천기단' 등 더후 리뉴얼 제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던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 아울러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던 점도 한 몫했다.


해외사업도 중국의 경우 온라인향 판매 확대로 매출이 한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더후' 브랜드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및 북미사업의 수익개선 작업이 더해지며 영업이익 반등을 견인했다. 


음료사업(Refreshment) 역시 호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4192억원→4344억원), 영업이익은 1%(520억원→525억원) 각각 증가했다.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가 늘었던 데다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의 성장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실제 코카콜라는 음료사업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했다.


나아가 올해 1분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제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던 점도 주효했다. 예컨대 전세계 K-POP 팬덤 공략을 위해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했고, 달콤 향긋한 복숭아의 풍미를 담은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피치 킨'을 선보였다. 다만 원부자재 등 원가부담 지속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에 그쳤다. 


HDB(홈·데일리뷰티)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은 5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54억원으로 8.3% 늘어나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 증대가 지속됐지만 해외사업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었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과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모두 상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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