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피부시술 정보플랫폼 '여신티켓' 운영사 패스트레인이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시리즈C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지난 2021년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 4년 만이다. 이 회사는 그간 가파른 성장성을 바탕으로 10여 곳에 달하는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레인은 투자유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VC의 경우 IR을 마친 후 투자검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유치는 시리즈C 라운드로 목표금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패스트레인의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171억원이다. 지난 2020년 3월 이 회사는 ▲대교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나이스에프앤아이 등으로부터 35억원 규모 시리즈A를 유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6억원 가량의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이듬해 패스트레인은 12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대교인베스트, IMM인베스트, IBK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이 모두 팔로우온(후속투자)에 나섰다. 여기에 우리은행, 유안타인베스트, 신한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새롭게 주주로 참여했다.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5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리즈B 이후 무려 4년 만의 투자유치인 만큼 패스트레인(여신티켓)이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여신티켓과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강남언니(힐링페이퍼)의 경우 최근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1년 만에 직전 라운드 대비 2배 가량의 기업가치(5000억~6000억원)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티켓은 전국 약 5000여 개 피부과의 시술 정보, 가격, 후기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2017년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280만 건, 누적 시술 문의 180만 건, 누적 시술 후기 9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이 회사는 92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여신티켓은 영수증 후기, 무상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고객들은 직접 병원을 이용한 후 결제 내역이 있어야 후기를 작성할 수 있다. 실제 병원에 다녀간 고객이 후기를 남기는 만큼 진솔한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부작용이 발생하면 일부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맞춤형 보험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여신티켓 피부연구소'를 정식으로 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는 셀프 사진을 통해 얼굴 나이와 피부 상태를 분석한 후 맞춤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와 결합한 간단한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으며 피부과 시술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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