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센서' 엣지케어, 40억 시리즈A 투자 유치
UTC인베스트·알바트로스인베스트·SL인베스트·쿨리지코너 FI 참여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초음파 센서 개발업체 엣지케어가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피부에 붙이는 '패치'로 방광 내 잔뇨량과 심박출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핵심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해외 시장 진출과 제조시설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엣지케어는 지난 20일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탈 4곳이 참여했다.


이들 재무적투자자(FI)는 엣지케어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10억원씩 투자금을 납입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는 지난 2021년 9월 시드(초기) 투자에 이어 또 한 번 후행투자를 단행했다.


엣지케어는 2020년 5월 설립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초음파 기술을 토대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이자 융합의생명공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유양모 대표가 창업했다.


주요 솔루션은 환자의 잔뇨량과 심박출량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신용카드 1장 크기의 초음파 패치를 부착하면 잔뇨량과 혈관 속 혈류량을 세밀히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잔뇨량 측정의 경우 소변줄을 삽입하지 않고도 배뇨장애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몸 안에 별도의 도관을 집어넣지 않는 만큼 신부전증과 같은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비침습(피부를 뚫거나 절개하지 않는 방식) 측정법에 주목했다. 솔루션을 도입하는 병원, 이를 활용하는 의사, 환자 모두 부담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확장성도 엿봤다. 엣지케어가 개발한 패치형 초음파 검사기를 활용하면 잔뇨량, 폐부종, 심박출량, 뇌혈류를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초음파 의료기기보다 큰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셈이다.


엣지케어는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의료기기 관련 인허가를 받는 대로 해외에서 초음파 검사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초음파 센서 생산설비 구축에도 일부 자금을 투입한다. 제조 기반을 다지고 나면 내년께 패치형 초음파 검사기 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투자사 관계자는 "환자 몸에 붙여 실시간으로 생체지표를 파악하는 감지 시장은 기존 초음파 검사기 시장보다 4~5배 이상 크다"며 "초음파 검사의 단점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점에 주목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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