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C인베스트, '국내 1호 스포츠 펀드' 해산한다
7월 만기 연장 없이 수익배분...스마트스코어·크리에이츠 등 골프관련社 투자대박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UTC인베스트먼트(이하 UTC인베스트)가 운용 중인 국내 첫 '스포츠 전문 투자펀드'가 만기 연장 없이 해산 절차를 밟는다. '스마트스코어' 등 골프 관련 기업에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는 약정총액 21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유티씨스포츠1호펀드'의 해산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투자자산이 회수되면 청산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국내 1호 스포츠 전문펀드로 지난 2015년 7월 결성됐으며 올해 7월 만기를 맞는다.


UTC인베스트는 한국모태펀드 2015년 1차정시 출자사업 스포츠 계정 스포츠산업육성 분야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이 펀드를 결성했다. 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했고 UTC인베스트는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약 40억원의 자금을 부담했다.


스포츠 펀드는 벤처펀드 형태로 결성됐지만 PE본부(현 그로스캡운용본부)에서 운용을 맡아왔다. UTC인베스트 내 다수의 벤처투자 본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정이다. 스포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바이아웃 딜(경영권 인수) 등을 경험해본 PE본부가 피투자회사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높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UTC인베스트는 펀드를 해산하고 남은 자산을 매각한 후에 투자수익을 본격적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이미 골프장 통신(IT)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스마트스코어'로 대박을 낸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스포츠 2호 펀드와 함께 15억원을 투자해 2022년 VIG파트너스에 매각하며 총 130억원을 회수했다. 내부수익률(IRR)은 약 55%에 이른다.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의 투자 성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이르면 올해 말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펀드는 지난 2017년 스포츠 2호 펀드와 함께 총 2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보유 지분의 일부를 처분했다. 투자 당시 크리에이츠의 밸류에이션은 약 9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처분 당시에는 약 20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한편 1호 스포츠 펀드와 함께 스마트스코어 및 크리에이츠 등에 자금을 집행한 '유티씨스포츠2호펀드'는 내년 9월 만기를 맞게 된다. 업계는 2호 펀드의 성과 또한 우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호 펀드 또한 UTC인베스트먼트의 그로스캡운용본부가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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