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단골' 인피니툼, 184억 스포츠펀드 결성
라이프스타일 투자 전문 VC...설립 4년만 스포츠·관광 등 분야 GP 5차례 낙점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인피니툼파트너스'가 설립 4년 만에 세 번째 스포츠 전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2020·2021년에 이어 올해도 모태펀드 스포츠계정 위탁운용사(GP)로 낙점되며 신규 펀드를 출범하는데 성공했다.


1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최근 184억원 규모 스포츠 펀드 '인피니툼스포츠3호'를 결성했다. 운용사는 2020년 9월 설립됐으며 스포츠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주력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블라인드 펀드 5개, 프로젝트 펀드 6개를 운용 중이다.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지난 6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사업' 스포츠계정 스포츠산업 분야 GP로 선정됐다. 다른 운용사와의 경쟁없이 단독으로 지원해 완주했다. 모태펀드가 제시한 최소 결성목표액(170억원) 보다 14억원 많은 금액을 적어냈고, GP에 선정된 후에는 기한(6개월) 내 펀드를 결성했다.


주축출자자(앵커LP)는 모태펀드로 119억원을 댔다. 나머지 자금은 민간에서 매칭(matching)했다. 펀드는 관련 법령상 스포츠산업으로 분류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혹은 관련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박태운 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스포츠 분야 투자에 특화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UTC인베스트먼트 PE본부(현 그로스캡운용본부)에서 스포츠 전문 펀드를 운용하며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스마트스코어, 크리에이츠와 운동기구 제조업체인 디랙스 등을 초기 단계에 발굴했다. 스마트스코어는 회수가 끝났으며, 내부수익률(IRR)은 55%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인피니툼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이들 기업 중 일부에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지애드스포츠'(구 YG스포츠)를 YG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이밖에도 테마파크 개발사 '모노리스' 등 다수 스포츠·관광 관련 기업에도 투자했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설립 4년 만에 스포츠 전문펀드 세개를 운용하게 됐다. 설립 이후 모태펀드 출자사업 스포츠계정에서만 세 차례 GP로 선정된 덕분이다. 1호 스포츠 펀드(143억원)는 2020년 12월, 2호 펀드(185억원)는 2021년 10월에 만들었다.


출자부문을 '스포츠' 이외로 넓히면,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총 다섯 차례 모태펀드 GP 자격을 따냈다. 올해는 2차 정시 관광계정에서도 GP로 선정돼 215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2021년에는 1차 정시 중진계정 멘토링 분야 GP로 선정돼 137억원 규모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올해로 설립 4년차인 신생 하우스임에도 다섯 차례나 모태펀드 GP로 낙점된 이력이 있다"며 "박 대표의 트랙레코드(track record)와 회수성과 등을 앞세워 스포츠 분야에 주력한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례 중 하나로 거론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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