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 코스닥 도전…"민간 우주산업 선도"
국내 유일 다운스트림 전분야 솔루션 기업…나사·항우연 등 파트너사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희 컨텍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컨텍)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우주산업은 개발 주체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 주도로 변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고 있다. 컨텍은 시장을 주도할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과 레퍼런스(사업경험)를 가지고 있다. 상장 후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BM, 수익구조)을 구축해 2025년 매출액 704억원을 달성하겠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누리호 발사를 비롯한 다수 우주 프로젝트 수행 이력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했고 200곳 이상의 고객·파트너사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고객사와 협상 중인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말에는 수주잔고가 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텍은 지난 2015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스핀오프(기술창업)해 설립된 회사다. 지상국 시스템 설계·구축, 데이터처리·분석 등 우주산업 내 '다운스트림(Downstream)' 분야에서 요구되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 나사(NASA) 등 글로벌 우주 기업을 비롯해 위성 발사체를 제조·발사하는 '업스트림(Upstream)'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컨텍 주요 고객, 파트너사 (출처=컨텍)

컨텍은 국내 다운스트림 기업 중 선두주자로 꼽힌다. 설립 초창기부터 누리호 감시제어시스템 개발 계약을 수주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상업용 우주 지상국을 구축했다. 지난 누리호 발사(2·3차) 임무에서 탑재된 위성과의 교신에 컨텍 지상국이 활용됐다. 자체 개발한 지상국 통합감시제어 소프트웨어(SW)는 항우연의 모든 지상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는 곧 회사 실적으로 이어졌다. 컨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최근 2년(2021~2022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에 따른 금융비용으로 영업손실 상태를 기록했다. 현재 수주가 확정된 사업비용 167억원 중 125억원이 하반기 매출로 인식될 시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출처=증권신고서)

이 대표는 컨텍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로 기술력을 꼽았다. 컨텍은 전체 임직원 중 84%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했다. 최근 5년(2018~2022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금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위성 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특허 45건을 취득해 기술 진입장벽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컨텍은 상장 후 BM 고도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상국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포함한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초저궤도(VELO) 군집위성 사업과 광학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 매출 7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먼저, 지상국 시스템 엔지니어링 솔루션 사업은 항우연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가격·품질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12개국 지역에 15개 저궤도 지상국을 구축해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 네트워크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이밖에도 주요 요소기술의 모듈화로 민간, 해외시장에 대응한다.


새 먹거리로 내건 VELO 군집위성 사업은 현재 해외 정부 기관과 협력을 통해 30기 발사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 위성 발사 이후에는 컨텍의 글로벌 지상국으로 획득한 영상을 국방·재난 등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레이저 기반 광통신 지상국과 비교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10배 높인 차세대 지상국 네트워크 솔루션은 내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수주잔고와 사업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 추정 매출액은 22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상장 후 사업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신규 수주 규모를 1600억원으로 늘리고 매출액 704억원,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컨텍은 오는 26일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206만주(신주 200만주, 구주 6만주)다. 구주매출은 컨텍 자기주식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00~2만25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21억~3238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9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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