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 주연테크 인수 5개월만에 돌연 매각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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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우리로주연테크 인수 5개월만에 돌연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단기간에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리게 됐는데 회수된 투자금으로 기존 광통신사업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로는 전날 사업 구조조정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화인베스트 주식회사를 상대로 487만7047주를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대금 지급액은 85억80000만원이며 1주당 가격은 1759원이다. 380만주는 개인투자자에게 처분했다.

우리로 관계자는 “지난해 2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지만 자회사 주연테크가 50억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분법 손실을 입어 순이익 폭이 줄었다”면서 “올해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매각했다”고 전했다.

우리로는 주연테크가 지난해 52억912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보유한 지분율 20%에 대한 10억원 규모의 지분법 손실을 입었다.

보유기간은 5개월에 불과하지만 우리로는 주연테크 지분 매각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면서 상당한 매각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우리로가 주연테크의 주식 867만주를 취득할 당시 취득금액은 104억9054만원으로 주당 1209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 금액을 통해 우리로는 주당 550원의 차익을 보는 셈이다.

개인투자자에 처분한 380만주는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전날 종가인 924원에 단순 계산하면 매각금액은 35억1120만원이다. 여기에 화인베스트 매각금액을 더하면 120억6120만원으로 우리로는 주연테크 매각을 통해 인수가 대비 최소 16억원의 매각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회수된 투자금으로 기존 광통신사업 및 SI사업에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특히 신규 성장동력인 양자암호통신에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전송 중 데이터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보안성이 뛰어난 암호화 기술이다. 최근 우리로는 SKT와 공동으로 양자암호통신 관련 제품인 단일광전자검출기 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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