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에너지소재 부문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사업구조 개편과 그룹 핵심사업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7조4370억원, 56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줄었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44.3% 급감한 34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주요 공장 수리 여파로 철강사업 생산과 판매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철강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의 1분기 매출은 8조96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로 같은 기간 17.3% 늘어난 3460억원을 냈다.
에너지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퓨처엠의 부진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분기 8454억원의 매출과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54.7% 줄어든 금액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8조1537억원의 매출과 27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8% 증가했다. 가스전 판매 증가와 발전 부문의 성과가 도움이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철강·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약 체결과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 성과도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Core+New Engine' 전략에 따라 철강, 에너지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했다. 철강사업은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 가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인도 최대 철강그룹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저수익·비핵심자산 구조개편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개편으로 현재까지 약 95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창출했고, 올해 말까지 총 2조1000억원의 누적 현금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8조8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광양 전기로 신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미국 제철소 공동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 위기 대응과 함께 북미 철강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도 글로벌 톱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는 등 핵심 사업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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