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총량제 시행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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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평가하는 ‘에너지 소비총량제’가 6개월의 유예기간을 끝내고 6월20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제 연면적 3000㎡이상 업무시설이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에너지 소비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30일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LNG와 신재생발전 비중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이에 대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좋은 에너지 절감 방식은 크게 창호와 단열재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가장 좋은 에너지 절감 방식은 열손실의 40%가 발생하는 창호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로이유리는 일반 유리 대비 40% 이상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2016년 국내 로이유리 보급률은 30%로, 2012년 10%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건설경기 호황과 의식 변화로 최근 LG하우시스의 로이유리 공장 가동률은 전년대비 2배 이상, 2016년 KCC의 판유리 생산량은 24%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로이유리 시장은 2012년 800억원에서 2016년 1300억원으로 연평균 13%, 2020년에는 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조원대인 PVC창호 시장 역시 고성능 창호 수요 증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예상했다.

내단열 방식의 단열재 시장도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6년 LG하우시스가 준불연 성능과 단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외단열재 ‘PF보드’를 최초로 출시한 가운데, 2017년 PF보드 매출은 540억원으로 추정, 2018년 매출은 2배 증가한 1000억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 절감 규제가 강화되며 향후 가장 위협받을 제품은 시장의 57%를 차지하는 EPS(스티로폼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혜주로는 LG하우시스와 KCC가 꼽혔다. LG하우시스는 창호 시장의 압도적 1위이자 PF보드로 단열재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KCC는 2위 창호업체이자 국내 최대 용량의 판유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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