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실적 개선 기대감 ‘솔솔’

[배요한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우호적인 반도체 업황과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사업부문은 반도체(77%), FPD(13%), 태양광(10%) 등 크게 3부문으로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가 주거래처다. 최근에는 차세대 사업으로 OLED 조명 개발에 착수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시장이 동반 침체를 겪으며 매출액 800억원, 영업손실 838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R&D 투자를 통해 2013년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주요 고객사의 투자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유안타증권 이상언 연구원은 24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2억원과 2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1%, 153% 증가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 DRAM 미세공정 전환확대에 따른 ALD(원자층박막증착)의 성장과 LG디스플레이 8세대 디스플레이 증설투자에 따른 장비의 수주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반도체부문 고객사의 DRAM 미세공정전환에 따른 큰 규모의 투자가 있었다”면서 “현재 반도체 증착시장은 CVD(화학기상증착)기술에서 ALD기술로 전환되는 추세에 있어 업황이 회사에 우호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ALD는 최근 반도체 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ALD기술 관련해서 20년 넘는 업력을 가지고 있어 이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한달 동안만 650억원 가량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올해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8세대급 디스플레이를 디포지션(증착)할 수 있는 회사는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사와 우리 밖에 없다”면서 “디스플레이 관련 매출인 490억원은 내년 2월까지 인식될 예정이며 3분기 신규수주 역시 많아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어 향후 순이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지난 2012년 대규모 적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인해 부채비율이 한 때 277%까지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183%까지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높은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640억원, 올 상반기에는 2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면서 “현재 이자비용은 분기당 20억원 가량으로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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