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 김기현 대표 “올해 신규사업 실적 기대하라”

[신송희 기자] 일진다이아 김기현 대표가 직접 기업설명회(IR)에 나서 지난해 부진했던 사업의 개선 방안을 밝히고, 수익성 증대의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일진다이아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기업설명회에는 일진다이아 김기현 대표와 일진홀딩스 관계자 등 여러 임원이 참석했다.


일진다이아는 지난해 공업용 다이아몬드 가루(Grit), 소결체, 초경합금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약화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새롭게 시행한 사업들도 성과가 부진해 전반적으로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김 대표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진한 사업의 실적개선을 위한 방안을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당사는 단순히 소재 공급을 뛰어넘어 고객사가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하우도 같이 제공하겠다”며 타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 부진을 기록한 신규 사업분야에 대해 “품질 향상,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설명했다.


일진다이아는 지난해 다이아몬드 와이어(DW), 석유·가스 시추용 드릴링 장비 기자재(PDC, Polycrystalline Diamond Compact), 초경량 복합소재 CNG(압축천연가스) 분야에 신규 진출했다.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있긴 했지만 그 효과가 미비해 지난해 이들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 10% 정도에 불과했다.


김 대표는 다이아몬드 와이어 사업에 대해 “시장에 진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낸 분야”라며 “다이아몬드 와이어의 주요 시장인 태양광은 최근 중국 대만을 아우르는 중화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력을 강화하고 일본 업체를 능가하는 제품을 출시해 중화 주요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드릴링 장비 기자재 사업에 대해서는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급 제품 개발은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있어 북미 시장 진입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승용차, 버스, 수송용 트럭에 이용되는 복합소재 시장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산업으로 소개했다. 특히, 복합소재인 매연저감장치는 올해 정부 예산 증액과 신규 지역 확대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대표는 실적부진 사업의 개선 방안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다면 올해 매출액은 11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909억원)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더 높다. 지난해 77억원에서 55.8% 증가한 120억원을 예상했다.


“실적 개선 기대치가 높은데 그 근거가 무엇이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김대표는 “DW, PDC, 복합소재 등의 신규 사업은 2013년이 초기단계로 소폭의 매출 상승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이라며 “기존 사업 역시 품질 향상과 시장 선도 제품 개발로 지난해 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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