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임원들, 4.2만주 장내 매수...책임경영 의지
CFO도 자사주 매입 동참…재무 개선 속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대한전선 주요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매입해 눈길을 끈다. 최근 대주주인 호반산업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대한전선 내에서도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내비치고 있는 분위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기원 대한전선 전무를 포함한 임원 5인은 최근 자사주 4만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기원 전무 1만2000주 ▲이찬열 전무 1만2000주 ▲김영택 상무 6000주 ▲백승호 상무 6000주 ▲임익순 상무 6000주 등이다. 


이들이 사들인 자사주의 총 취득가액은 7387만원 규모, 평균 매입가는 주당 약 1758원 가량이다.


대한전선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까닭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단 뜻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전선은 재무 개선 및 사업 확장 차원에서 유상증자 등에 나선 상태다. 다만 최근 주가가 부진세를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 임원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기원 전무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대한전선 최고재무기획총괄(CFO)을 맡고 있다. 회계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 전무의 자사주 매입은 재무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로도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앞서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은 상태다. 호반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구주주 배정주식의 100%인 1억5646만주 전량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약 2018억원 규모다.  


대한전선은 해당 자금을 통해 재무 개선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공시를 통해 약 2000억원 가량을 차입 상환에 활용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2000억원을 상환 시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85.7% 가량으로 작년 4분기 말 기준(257.9%)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입의존도 또한 같은 기간 46.9%에서 25.7% 가량으로 개선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임원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 일환"이라며 "당사는 지속적인 재무 개선 및 사업성 향상을 통해 회사 신뢰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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