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vs 리홈쿠첸, 韓·中 시장에서 격돌

[신송희 기자] 쿠쿠전자(대표 구자신)와 리홈쿠첸(대표 이대희)이 국내 전기레인지와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우선,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을 주도한 것은 리홈쿠첸이다. 리홈쿠첸은 2013년 9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출시하며 쿠쿠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이 아직은 미비해 향후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리홈쿠첸은 전기레인지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기 위해 Full-Line up 구축으로 지배력을 강화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아울러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기레인지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쿠쿠전자도 지난해 9월 하이브리드 에코 레인지를 출시하며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이 하이브리드 에코 레인지는 쿠쿠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기가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는 본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시선을 끌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의 전기레인지 대결은 비슷한 구조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측 모두 기존 밥솥 제작에 사용된 IH(Induction Heating)기술을 사용한 것과 렌탈(Rental, 대여) 서비스 활용을 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쿠쿠전자는 글로벌 건강생활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사업으로 밥솥 이외에 전기레인지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양측 중 전기레인지 시장을 이끌 기업이 누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쿠쿠와 쿠첸이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에서도 가열된 경쟁을 예고했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 사이에서 한국 밥솥이 인기를 끌자 양측 기업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쿠쿠전자는 2003년 중국 제조법인 설립했으며 2008년부터 가시적인 실적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3분까지 누적 중국향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4%가 상승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9.7%에 해당된다. 주목되는 부문은 면세점이다. 같은 기간 면세점 누적 매출액은 197억원을 달성해 101.2%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증권 업계에서는 쿠쿠전자의 중국향 매출은 현재 고성장 중에 있다며 4분기 매출액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쿠전자는 중국 내 대리상, 할인점, 양판점, 백화점, 전문점 등을 포함한 총 800여개의 매장에서 당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방CJ 홈쇼핑 방송과 티몰, 타오바오 등의 입점으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리홈쿠첸 역시 중국 요우커를 사로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실적 상승이 뚜렷하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으며 면세점은 1.7배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중국 수입 주방용품 전문점 리콰이와 입점 계약을 체결해 쿠쿠전자를 압박했다. 리콰이는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수입 주방,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전문점으로 고급 프리미엄 시장을 추구하는 국내 밥솥 시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당시 리홈쿠첸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밥솥을 시작으로 선호도를 끌어올리고 매출을 증대시킬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리홈쿠첸은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티오바오몰, 징둥 등 온라인샵 공략을 병행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국 내 양측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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