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전자, 사상최대 어닝서프라이즈 달성…“RFOG 광통신 모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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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빛과전자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RFOG (Radio Frequency over Glass) 광통신 모듈 매출 덕분에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빛과전자는 9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98억원, 영업이익 26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던 2014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3억원, 1억원 초과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15억원, 영업이익은 5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액에 비해 4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손실 50억원에서 올해 이익 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실적 호조 배경에는 RFOG 광통신 모듈이 있었다. 지난해 2분기 말부터 이어진 미국 엠코어(Emcore)향 광통신 모듈 수주 덕분에 3분기에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4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개선할 수 있었다.

새롭게 시작한 유통사업도 안정적인 반등의 발판이 됐다. 오중건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흑자전환을 노리며 리스크가 적은 유통사업 진출을 택했는데, 10월 시작한 유통사업은 4분기에 매출액 42억원과 영업이익 3억의 실적을 거두며 목표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오중건 빛과전자 대표는 9일 “지난해, 2015년 적자 탈피를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원가 절감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며 “올해는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성장을 가속화해 목표 매출액 727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주력 사업인 광통신 부문의 한단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빛과전자는 차세대광통신 모듈인 100G 제품 개발을 위해 관련 설비를 매입하고 연구인력도 꾸준히 보강하는 등 업력 강화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영업인원 2명도 추가로 채용하고 국내외 클라이언트와 사업기회를 꾸준히 모색하는 중이다.

유통 사업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자제품 리셀러, 이지그릴, 피규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무리한 확장보다는 확실한 매출과 이익이 나는 아이템에만 접근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휴일도 반납하고 생산에 힘쓴 직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광통신 부품회사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매년 15%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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