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론, 독자 기술로 美 엠코어와 60억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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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라이트론이 빛과전자에서 사명을 바꾼 이래로 엠코어와 첫 대규모 광통신 모듈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유럽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라이트론은 18일 공시를 통해 미국 첨단 광학 기업 엠코어(Emcore)와 60억9000만원 규모의 ‘RFoG(Radio Frequency over Gla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10월27일까지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14.7%에 해당하는 60억원9040만원이다.

이번 계약은 라이트론이 제조한 RFoG를 엠코어가 최종적으로 미국 케이블TV 사업자로 납품하는 구조다.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하게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RFoG는 케이블TV 셋톱 박스에 들어가는 모듈이다.

표준 RFoG를 개량한 T-RFoG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은 전세계에서 라이트론이 유일하다. 이는 기존 광통신 모듈 생산 노하우에서 힌트를 얻어 케이블TV 모듈에 적용시킨 경우다.

영업 총괄책임자 허영운 전무는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국 내 다른 케이블TV 사업자와 유럽 고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중건 대표이사는 “회사설립 이래로 처음 사명을 바꾼 올해 외형과 체질이 완전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생산 카파(Capa)도 증설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매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서 성장세를 입증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IR을 통해 사업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빛과전자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라이트론’으로 변경하는 정관을 통과시켰다. ‘라이트론’은 ‘Light(빛)’와 ‘Electron(전자)’의 합성어로 기존 영문명인 ‘Lightron’ 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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