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전자, 美 A사 제품 유통업 추진…“내년 매출액 100%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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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빛과전자가 미국 IT 공룡 A사 제품 유통사업에 나섰다. 회사 측이 예상하는 내년 유통사업 연매출액은 300억원 규모다.

올해 광통신 사업부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액(2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광통신 사업에서 올해와 유사한 매출을 낸다면 내년 실적은 신사업인 유통 사업을 더해 성장률이 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19일 “현재 미국 A사의 국내 공식 리셀러 업체인 팀넷코리아와 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 유통사업 부문에서 최대 3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넷코리아는 IT 전문 기업으로 A사의 제품 판매 및 유통은 물론 시스템개발·구축, 유지보수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개시한 유통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8일에는 일본향 ‘이지그릴 매직쿡’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3년 간 총 330억원으로 관련 매출은 2017년, 2018년, 2019년에 각각 60억원, 120억원, 120억원 수준으로 반영된다.

관계자는 “‘이지그릴 매직쿡’은 ▲360도 자동회전 그릴팬 ▲디지털 터치패널을 통한 온도와 타이머 조절 ▲헤드 좌우 120도 회전 ▲상부 냉각 팬 등 다양한 점에서 기존제품 대비 월등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높은 시장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내 제품 판매는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일본 메이저 홈쇼핑 업체들과 판매를 협의 중이다. 유통채널은 홈쇼핑을 시작으로 온라인 대형몰과 오프라인 매장까지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 내 예상 런칭 시점은 내년 3월이다. 국내에서도 이지그릴코리아가 ‘매직쿡’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 외 해외 진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추후에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빛과전자는 지난 14일 투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전환사채(CB)를 통해 납입된 55억원 중 약 20억원은 유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IT제품과 가전제품을 통해 유통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유통업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기존 사업인 광통신 사업부에서는 꾸준한 연구개발(R&D)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유통 사업부에서는 안정적인 영업익을 창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빛과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1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손실은 21억원이다. 올해 광통신 사업부가 꾸준한 연구개발(R&D) 결실을 맺으며 미국 엠코어 수주에 성공, 3분기 분기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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