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DN솔루션즈 "공작기계·자동화 솔루션 기업 도약"
다음달 16일 코스피 상장 예정…'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동력 확충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DN솔루션즈)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DN솔루션즈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주력 사업인 공작기계 제조 확대는 물론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산업별로 균형 잡힌 매출구조를 구축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공작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3위인 '글로벌 유수 기업"이라며 "공작기계 시장에서 자동화가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DN솔루션즈는 1976년 설립된 대우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부에서 시작됐다. 그 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공작기계 시절을 거쳐 2016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2022년 DN그룹에 다시 인수되면서 지금의 DN솔루션즈가 됐다.


현재 공작기계 제조 시장에서 일본 DMG모리와 야마자키마작에 이어 매출 기준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시장만 따지면 점유율 1위이고 미국에서는 4위를 달리다가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그밖에 중국 3위, 인도 2위 등 국가별 점유율 순위가 준수한 편이다. 


이번에 DN솔루션즈는 전체 1753만7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액은 6만5000~8만9700원이며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16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DN솔루션즈는 고평가 논란을 겪고 있다. 희망공모가 상단인 8만9700원으로 계산하면 DN솔루션즈의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5조6634억원이다. DN솔루션즈가 지난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진행할 때 평가받은 적정기업가치는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저조한 실적도 이 같은 평가를 받는데 한몫하고 있다. DN솔루션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104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6% 감소한 2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DN솔루션즈는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및 올해 1분기 수주잔고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0%를 각각 넘어섰는데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는 데는 6~10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DN솔루션즈는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해외에서 올린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우리는 다변화된 안정적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여러 국가에서 안정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다 자동차, 반도체, 항공·우주, 방산·조선 등 산업별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갖췄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직영 중심인 일본 경쟁사와 달리 DN솔루션즈가 딜러 중심의 간접 판매망을 갖춘 점도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을 줄이는 요소로 제시했다.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DN솔루션즈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DN솔루션즈와 거래하는 미국 딜러는 공작기계 1대를 100만달러에 수입하면 이윤 30만달러를 붙여 130만달러에 최종 판매할 수 있다. 이때 부과되는 관세는 100만달러 기준으로 산정된다. 반면 일본 경쟁사가 직영 판매망을 통해 고객에게 공작기계 1대를 130만달러에 최종 판매한다면 130만달러 기준으로 관세가 붙는다.


김 대표는 "미국 공작기계 시장의 평균 재고 물량은 2~2.5개월 정도인데 우리는 성장 드라이브를 밟으면서 4.5개월 정도를 미리 쌓아뒀다"며 "이 때문에 미국에서 가격 인상 없이 납기를 제때 맞출 수 있는 대응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DN솔루션즈는 상장으로 모은 자금을 공작기계 제조 경쟁력 확보 및 공장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작기계 제조와 관련해서는 미국 시카고 등의 글로벌 테크니컬 센터 신설·확대, 인도 벵갈루루 신공장 건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동화 플랫폼 사업을 키우기 위해 기기 운영 소프트웨어를 다른 회사의 협동로봇이나 AI(인공지능) 기술과 연계할 방침도 세웠다. 이를 통해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지능형 공장)를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공작기계 구동에는 고도의 숙련공이 필요한데 어느 나라든 그런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공통된 고민"이라며 "고령화 상황 등까지 생각하면 공장 자동화는 우리가 반드시 나서야 할 사업 분야"라고 강조했다.  


DN솔루션즈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조5730억원을 공모한다. 전체 공모주식 1753만7000주에서 신주모집은 757만6594주(43.2%), 구주매출은 966만406주(56.8%)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이며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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