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영업익 절반 '뚝'
1분기 매출 9465억·영업익 487억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본사 전경.(제공=OCI홀딩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OCI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새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태양광 정책 및 무역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CI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465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0.9% 감소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미국내 재고조정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현지 태양광 업계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내 모듈 재고 소진이 지연되면서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수요가 둔화된 점도 실적 부진의 또 다른 이유다. 


OCI홀딩스는 지속되는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단기적으로 아프리카, 중동 등 저관세 국가에서의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 OCI TerraSus의 폴리실리콘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총 2기가와트(GW) 규모의 텍사스 셀 공장을 세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 독자적인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총 2억6500만달러(3800억원)를 투자해 내년 상반기 1GW의 셀 생산에 돌입하고 하반기 1GW 규모의 점진적 증설을 통해 총 2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최근 미국 태양광 손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SE) 부지에 20만평방피트(5600평) 규모의 시설 확장을 완료했다.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풍부한 공업용수 등 필수 인프라 설치를 위한 관련 각종 인허가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대중국 규제 강화에 따른 대대적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미국 내 셀 생산 및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진 상황"이라면서 "현지 부품을 사용한 프로젝트에 추가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DCA(Domestic Content Adders) 조항에 부합하는 셀을 생산하게 되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셀 공장 외에도 복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합작투자 등 전략적 협업을 통한 웨이퍼 밸류체인 확장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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