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공장 매각대금 재무 개선·OLED 투자
올해 투자 규모 2조 안팎 '신중모드'…관세 영향 "예의주시"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1분기 기준 출하 현황 및 제품별 매출 비중 (사진 제공 = 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 매각 대금을 재무 구조 개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강화를 위해 나눠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대금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CSOT에 광저우의 대형 LCD 공장을 매각한 대금으로 2조246억원을 확보했다. 해당 금액은 2분기부터 차례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CSOT은 지난 1일부터 해당 공장에서 LCD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CFO는 "매각 대금 일부를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하고 사업력 강화를 위해 OLED에도 투자할 것"이라며 "매각 대금은 예정에 따라 순조롭게 지급되고 있다. 상반기에 의미 있는 금액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같이 '신중모드'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2조2000억원)와 비슷한 2조원대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CFO는 "대외 환경 변화와 변동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원칙을 이어가겠다"며 "보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신기술 투자를 최우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부품 업체 특성상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고도 했다. 김 CFO는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한 질의에 "세트사가 직면한 문제"라면서 "가격 하락 압박이나 공급망관리(SCM) 관련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없다"고 했다.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며 "관세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세트사다. 이에 업체들의 생산지 전략이 어떻게 변동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생산지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세트사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책 변동성의 방향에 따라 여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사업 기회를 놓치거나 수익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가며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ELD 사업 고도화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OLED의 시장 수요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원가 절감 등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종덕 대형 기획관리담당은 "LCD TV 사업을 종료하면서 대형 OLED 사업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대형 OLED 사업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실수요에 연동해 캐파를 운영하고 극한의 원가 절감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안유신 중형 기획관리담당도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PC와 OLED 모니터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 고화질 저전력 솔루션과 중대형 OLED 기술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 차별화 기술을 통해 하이엔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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