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LX판토스가 공모 회사채(공모채) 시장 데뷔전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1500억원 모집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LX판토스는 흥행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54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트렌치별로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3년물 700억원에 95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1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30일이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LG그룹의 탄탄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어 1조 5400억원의 자금이 수요예측에 들어왔다"며 "2년, 3년, 5년물 모두 등급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77년 설립된 LX판토스는 국제물류주선업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물류기업이다.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X그룹의 물류 계열사로, 여전히 전체 매출의 약 70%를 LG전자·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창출하고 있다.
현재 LX판토스의 신용등급은 AA-다. 2024년 말 기준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비율은 0.5배, EBITDA 대비 이자비용 비율은 12.8배로,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부담이 낮은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317억원, 단기차입금은 1082억원으로 유동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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