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그룹, 홈플러스 펀드 수익증권 600억원 인수
펀드 투자자 군인공제회, 신한캐피탈 풋옵션 행사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0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안산점. (출처=네이버지도)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엠디엠그룹이 소유한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한 수익증권을 최근 투자자로부터 인수했다. 지난 3월 홈플러스는 기습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후 점포 보유 운용사 측에도 통보식 임대료 할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자자들도 홈플러스 임대수익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익증권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최근 홈플러스 매장의 투자자들이 보유한 수익증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엠디엠그룹은 지난 2021년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한 리츠(코크렙엔피에스제2호)로 보유한 홈플러스 매장 10개점을 인수했다. 인수한 홈플러스 10개 매장은 ▲가양점 ▲시흥점 ▲일산점 ▲계산점 ▲원천점 ▲안산점 ▲천안점 ▲장림점 ▲동촌점 ▲울산점 등이다. 당시 인수대금은 79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점포 연면적 기준으로 47만5228㎡ 규모다.


엠디엠그룹은 인수한 홈플러스 10개 매장을 카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 펀드에 담았다. 펀드운용사는 엠디엠자산운용(옛 한국자산에셋운용)이다. 카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의 최대주주는 엠디엠플러스로 지난해 말 기준 취득원가 기준 1종수익증권 850억원, 2종수익증권 790억원 등 총 1640억원치를 보유 중이다. 전체 지분율은 58.56%다.


문제는 올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홈플러스와 운용사 간 임대료 지급 관련 잡음도 불거지면서 수익증권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이달 9일 카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의 투자자 중 군인공제회와 신한캐피탈은 600억원 규모의 수익증권을 엠디엠플러스에 매도했다. 앞서 카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는 양 투자자에게 각각 500억원, 100억원 규모의 1종수익증권을 발행해 매매했다.


이번에 투자자들이 수익증권을 엠디엠플러스에 넘길 수 있었던 것은 1종수익증권 발행 당시 맺은 풋옵션 계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풋옵션 조항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는 계약상 수익증권을 정해진 수익률(6.5%)로 되사주는 의무가 있다.


옵션 행사 기간은 펀드 만기일 1년을 앞둔 시점부터 펀드의 만기일까지다. 카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의 만기일은 올해 12월 29일로 사실상 연내 전체 기간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엠디엠플러스가 투자자들로부터 수익증권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가지고 있지만 콜옵션이 아닌 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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