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딥엑스 100억 엑시트…투자 6년만에 '잭팟'
스카이레이크에 구주 매각…투자금 8억, 멀티플 13.3배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캡스톤파트너스가 2018년부터 투자한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 기업 딥엑스의 지분 절반을 처분하면서 13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거뒀다. 최근 딥엑스가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구주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에 매각한 결과다. 8억원 가량을 들여 매입한 지분 가치가 100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캡스톤파트너스는 '2015 KIF-캡스톤 K-Global IOT 초기투자조합'과 '성장금융-2018KIF 서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이 보유한 딥엑스 지분을 처분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총 11만4380주 가운데 절반인 5만7190주를 팔았다. 매각 대금은 약 100억원이다.


이번 구주 매각은 딥엑스가 1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뤄졌다. 400억원 규모 구주 매각과 800억원 규모 신주 발행으로 진행 중이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서면서 총 600억원(구주 200억, 신주 400억)을 투자했고 이 과정에서 캡스톤파트너스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했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AI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온디바이스AI란 데이터센터까지 정보를 전송할 필요 없이 기기 자체에 AI 칩을 내장해 곧바로 연산·추론 하는 것을 말한다. 딥엑스는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 자율 이동체 등에서 AI를 단독으로 구동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설립하자마자 씨드투자(5억원)를 유치했다. 이후 2019년 시리즈A(46억원), 2021년 시리즈B(211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액은 260억원 가량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캡스톤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다. 현재 진행 중인 시리즈C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7300억원 수준까지 기업가치가 뛸 전망이다.


캡스톤파트너스가 딥엑스에 투자하기 시작한 건 2018년 6월이다. 씨드투자부터 시작해 시리즈A, B 등 후속투자에 모두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총 15억원이다. 투자는 '2015 KIF-캡스톤 K-Global IOT 초기투자조합(결성액 329억원)'과 '성장금융-2018KIF 서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500억원)'을 활용해 이뤄졌다. 두 펀드 모두 송은강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5 KIF-캡스톤 K-Global IOT 초기투자조합'과 '성장금융-2018KIF 서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을 통해 딥엑스 RCPS를 각각 4만8000주, 6만6380주 확보했다. 이번에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면서 각 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절반씩 처분했다. 총 투자금액이 15억원임을 고려하면 멀티플이 13.3배에 달한다. 나머지 잔여 지분은 추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처분할 계획이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각 펀드가 보유한 딥엑스 지분을 절반씩 매각하면서 10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며 "남은 잔여 지분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처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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