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기업 점검]
조이시티
실적 반토막에 주가도 출렁
③ 신작 부진으로 투자심리 위축에 외인·기관 매도세까지…3년 새 주가 70% '뚝'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이시티의 디즈니&픽사 ip 기반의 신작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 (출처=조이시티)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조이시티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적이 3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데다 주력 타이틀의 부진과 신작 성과 지연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2021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온 주가는 현재 1500원대에 머무르며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70%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조이시티의 신작이 수익성 회복과 주가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지난해 연간 매출 1428억원으로 전년 1496억원 대비 4.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253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7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63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2021년부터 이어오던 흑자 기조가 3년 만에 꺾인 셈이다.


수익성 악화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조이시티의 주가는 2021년 1주당 5000원대 였지만 22이 종가기준 1547원으로 3년 만에 69%가량 떨어졌다. 특히 조이시티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3월18일 이후 이틀간 7.2% 급락했고, 이후에도 반등 없이 내림세를 지속하며 연초 대비 20% 이상 줄었다.


주요 신작의 부진도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신작 '스타시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이며 흥행에 실패했다. 또한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와 '조이타운' 등 신작은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투자자 기대감이 약화됐다. 결국 이러한 신작 부진과 일정 지연은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이는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아울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도 주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관측된다. 4월 초부터 외국인은 누적 12만주 이상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지난 3일부터 매도세를 이어가며 주가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조이시티는 수익성과 주가 회복을 위해 신작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중 디즈니 IP 기반의 액션 RPG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와 캐주얼 스포츠 장르 '프리스타일 풋볼2'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게임 모두 마케팅과 R&D 비용이 선반영된 상태로 흥행에 성공할 경우 빠르게 실적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이시티가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와 콘솔 장르의 '프리스타일 풋볼2', 4X(전략 기반 비디오 게임) 장르의 신작 등을 통해 올해 외형성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타이틀의 매출 기여도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신작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일정 지연이나 초기 흥행 실패가 현실화될 경우, 주가에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현재 주가가 실적 악화와 맞물려 장기 저점 구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 성과가 부진할 경우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추가적인 주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조이시티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잇따른 실적 부진과 신작 지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중장기 실적 가이던스 제공 등 보다 명확한 주주 친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신작 성과 외에도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와의 소통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이시티 측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신작 출시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 기반 확대와 비용 효율화 등 핵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테크기업 점검 13건의 기사 전체보기
조이시티 8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