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넷플릭스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105억 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2%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2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93% 늘어났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는 6.61달러입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였습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 매출은 105억 2000만 달러였습니다. 또 예상했던 EPS는 5.71달러였고요.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넷플릭스는 더 좋은 성과를 낸 셈입니다.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은 △가입자 증가와 △가격 인상 △광고 수익 증가입니다. 넷플릭스는 1월 말 전 세계 요금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 효과가 분기 후반부터 반영되었습니다. 또 넷플릭스는 4월 1일 미국 내 자체 광고 플랫폼인 'Netflix Ads Suite'를 정식 론칭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향후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까지 단계적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2025년 연간 가이던스는?
넷플릭스는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435억~44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매우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의 기업들은 향후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는 이러한 영향에서 다소 비켜서 있는 모습입니다.
먼저 넷플릭스는 가격 인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높은 단가로 인해 가입자 수가 정체되어도 매출은 늘 수 있는 구조인 거죠. 또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가 미국 외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미국발 리스크(관세 및 소비 위축)에 대한 내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환율 효과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및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외화 매출 비중이 큰 넷플릭스의 순매출은 오히려 늘어나게 됩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물리적 제품이 아닌 콘텐츠 스트리밍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트럼프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넷플릭스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1.19% 증가한 973.03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 실적 발표가 이뤄졌는데요. 긍정적인 실적 덕분에 이 기업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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