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결국 무산
산은과 협상 최종 결렬…세부 이견 조율 실패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01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하림의 HMM(옛 현대상선) 인수가 최종 무산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 측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와 인수 우선대상협상자인 하림 컨소시엄(팬오션·JKL파트너스)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난항을 겪던 양측 협상은 최근 하림 측이 그간 요구했던 바를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입장 차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부 이견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무산에 이르게 됐다. 


당초 하림 측은 주주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 예외 적용,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3년 유예 등을 요구해왔다. 이 중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는 하림이 철회하는 등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는 듯 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마감 시한이었으나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하림 컨소시엄은 HMM 지분 57.9% 인수전에 6조4000억원을 써내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매각이 최종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보유하고 있다. 이 영구채는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율은 더 높아지게 된다.


11,000teu급 HMM 컨테이너선. 제공=HMM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