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K-클라우드 파크' 사업, 우여곡절 끝에 1년 연장
설계사 경동엔지니어링 양평 이슈 노출 등…내년 토지분양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데이터산업 수도 육성으로 주목받는 'K-클라우드 파크'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절차 지연과 설계사로 참여한 엔지니어링사의 첨예한 이슈 노출 등으로 사업이 잠시 주춤했지만 내년 토지분양을 목표로 기반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 소양강댐 인근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 위치도. 출처=네이버 지도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클라우드 파크 사업의 사업기간이 당초 2027년에서 2028년까지 1년 연장됐다. 


K-클라우드 파크 사업은 강원도와 춘천시 등이 추진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이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소양강댐 근처인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 81만5964㎡(25만평)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데이터산업 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2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7기와 기업 R&D센터, IT스타트업 기업 등이 들어선다. 지역자원인 소양강댐 냉수를 적극 활용하는 수열에너지로 친환경 데이터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발주처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이며 총사업비는 4146억원 규모다. 수자원공사가 3245억원을 투입하며 그외 국비 543억원, 지방비 35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올해 5월 수열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 실시계획이 승인됐으나 두 달 뒤인 7월 실시계획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사업기간은 2027년 12월에서 2028년 12월까지 1년 연장됐다. 


토지보상 등 행정지연 문제와 외부 이슈로 진행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단지에 기본·실시설계에 참여한 5개사 중 한 곳이 첨예한 사회 문제에 노출되면서 사업 일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사 중 한 곳인 경동엔지니어링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휘말리면서 각종 조사와 국정감사 출석 등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동엔지니어링은 공공부문 설계용역을 주로 하는 설계·감리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892억원, 총자산은 878억원이다.


수열 클러스터 단지 사업은 올 하반기 기반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토지보상 작업은 80% 이상 이뤄졌다. 내년 기반조성이 완료되는 필지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부지 내 데이터센터의 착공 예상 시점은 이르면 2025년 하반기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여서 토지를 분양하는 내년이 돼야 사업 윤곽이 나타날 것 같다"며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평가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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