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전 'LX·하림·동원' 3파전 압축
향후 2개월 간 실사…연내 매각 마무리
(제공=HMM)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HMM 인수전이 동원·하림·LX그룹 3파전으로 압축됐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정성평가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동원·하림·LX그룹 세 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 측은 이달 내로 적격성 심사 통과 여부를 각사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후보기업들은 5조원대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는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HMM을 해외에 매각하면 안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세계 7위이자 국적선사인 HMM이 해외에 팔릴 경우 한국을 경유하는 해상 공급망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아울러 해운업계는 하팍로이드가 최종 입찰 자격을 받을 경우 경쟁 상대인 HMM을 상세히 실사할 수 있어 경쟁사에 중요 정보를 뺏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고, 이런 우려가 작용하면서 하팍로이드는 적격인수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수전에 참가한 세 회사가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하림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렸고, 동원과 LX그룹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로 선정된 회사들은 향후 2개월 간 실사 기회가 부여되며, 본입찰 진행 후 연내 HMM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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