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모비스가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로 전동화 부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모비스는 29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5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 증가한 9조9916억원, 당기순이익은 32.7% 줄어든 3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은 9조910억원, 영업이익 4753억원으로 내다봤다.
모듈·핵심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8조1563억원, 영업이익은 46.1% 늘어난 161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생산이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생산이 35.3% 증가하고, 고가 차종인 중대형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비중이 52.0%에서 60.5%로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전동화 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76.9% 증가한 1조2462억원을 기록했다. 전동화 부품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A/S사업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수요 감소와 브라질과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의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한 1조835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부품제조사업과 A/S용 부품사업을 영위한다. 매출비중은 모듈·부품제조사업부문 약 80%, A/S용 부품사업부문 약 20%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경상개발비 2.6%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4% 늘어난 707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손실 193억원과 관계사 지분법 손실 308억원도 발생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중국과 북미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사운드 시스템, 램프 등의 수주활동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 실적은 약 12억8300만달러(한화 약 1조4523억원)다. 이는 연간목표치의 76%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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