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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새 오너家 퇴직금 7배 늘어…이명화 최대 375억
이승주 기자
2026-09-10 07:00:00
⑧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손봐…보수 인상·특별공로금에 이명화 부회장 퇴직금 최대 '375억'
이 기사는 2026-09-09 18:04:1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이명화 한국카본 부회장(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한국카본이 올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변경하면서 오너2세의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특별공로금을 퇴직금 100% 한도 내에서 별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면서 오너일가의 퇴직금 산정액이 크게 확대될 예정이라서다. 특히 이명화 한국카본 부회장의 경우 올해 보수 인상과 특별공로금을 감안하면 일년 새 퇴직금 규모가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카본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원 퇴직급 지급 규정 개정의 건’을 가결시켰다.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원에 지급하는 특별공로금을 퇴직금의 100% 한도 내에서 별도 지급할 수 있다는게 주요 골자다. 당초 이 회사의 임원 퇴직급 지급 규정은 특별공로금을 퇴직금에 포함시킨다고 명시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카본의 오너일가가 수령할 퇴직금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회사가 등기임원의 보수한도를 200억원으로 4배 증액한 데 더해 퇴직금의 100%에 달하는 특별공로금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명문화했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 입장에선 소득세법 규정에 따라 최대 3배 수준으로 한정됐던 퇴직금 지급배율을 사실상 6배까지 늘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임원의 퇴직금 산정은 통상 퇴직 전 1년 간 급여를 기준으로 한다. 월 평균 보수에 근속연수와 퇴직금 지급배율을 곱하는 방식이다. 한국카본은 회장이나 대표이사를 역임한 임원에게 퇴직금 지급배율을 최대로 부여하고 있다. 결국 조 회장이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퇴직금은 최대 603억원에 달한다. ▲보수 28억6000만원 ▲근속연수 42.167년(506개월) ▲퇴직금 지급배율 3배 ▲특별공로금(퇴직금의 100%)을 단순 계산한 결과다.

이명화 한국카본 부회장 퇴직금 변동 전망(그래픽=김민영 기자)

해당 공식을 이 부회장에 적용하면 퇴직금 규모만 7배 이상 확대된다. 그는 지난해 상여금 포함 12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으며 지난해 말 퇴직금은 약 50억2600만원(근속기간 193개월 기준)으로 추산된다. 올해 이 부회장은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60.3% 증가한 21억98000원의 보수를 받았다. 특별공로금과 근속기간(연말 기준 205개월)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의 퇴직금은 최대 375억44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불과 일년 만에 7.47배 증가한 수치다.


사실 이 같은 퇴직금 산정과 지급에 대한 법적 문제는 없다. 다만 오너일가가 이사회를 장악하며 가족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소액주주들이 과도한 퇴직금 지급을 막을 방법도 없다. 실제 한국카본은 정관 제40조 ‘이사 및 감사의 보수와 퇴직금’을 통해 “이사와 감사의 퇴직금 지급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친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의한다”고 명시했다.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퇴직금 산정·지급을 결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별공로금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카본은 올해 임원 퇴직급 지급 규정을 변경하며 지급 과정을 기존 '인사위원회→대표이사 승인'에서 '공적 조서 첨부→이사회 의결'로 바꿨다. 대표이사 개인의 단독 승인으로 퇴직금을 과다 지급할 경우 직권남용 또는 배임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개정이 지배구조 개선 작업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퇴직금 지급에 명분을 제공하는 근거 조항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임원에 대한 퇴직금 지급은 단순히 절대적인 금액은 물론 회사 내 기여도와 경쟁사 대비 합리성까지 갖춰야 하는 부분”이라며 “과도한 퇴직금 지급이 단행되는 것에 법적 문제는 없지만 이는 현재 자본시장의 상식엔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고 진단했다.

한국카본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어떻게 바꿨어?
특별공로금을 퇴직금의 100% 한도 내에서 별도로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어요. 기존에는 특별공로금을 퇴직금에 포함시켰으나, 이번 개정으로 오너일가의 퇴직금 산정액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에요.
이명화 한국카본 부회장의 퇴직금 규모가 왜 이렇게 커지는 거야?
특별공로금 지급과 보수 인상이 반영되면서 1년 새 퇴직금 규모가 7.47배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에요. 이 부회장은 지난해 상여금을 포함해 1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지난해 말 퇴직금은 약 50억2600만원(근속 193개월 기준)이었어요.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360.3% 증가한 21억98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연말 기준 근속 205개월과 특별공로금을 감안하면 퇴직금은 최대 375억4400만원에 이를 전망이에요.
조 회장의 퇴직금도 최대 60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데 사실이야?
네, 퇴직금 지급 배율이 사실상 6배까지 늘어날 수 있어 가능한 계산이에요. 한국카본이 등기임원 보수한도를 200억원으로 4배 증액하고, 퇴직금의 100%에 달하는 특별공로금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명문화했기 때문이에요. 조 회장이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보수 28억6000만원, 근속연수 42.167년, 퇴직금 지급배율 3배, 특별공로금(퇴직금의 100%)을 기준으로 퇴직금은 최대 6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요.
이런 퇴직금 지급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자본시장의 상식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어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임원에 대한 퇴직금 지급은 단순히 절대적인 금액은 물론 회사 내 기여도와 경쟁사 대비 합리성까지 갖춰야 하는 부분”이라며 “과도한 퇴직금 지급이 단행되는 것에 법적 문제는 없지만 이는 현재 자본시장의 상식엔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고 진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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